서울시가 교통약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시내버스와 마을버스를 저상버스로 교체한다. 장애인콜택시도 운전원·차량 투입을 늘려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서울시는 장애인을 포함한 교통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환경 개선을 위한 이 같은 대책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중교통을 탑승하는 과정에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뿐만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시민들이 불편 요소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내버스는 광역노선, 도로폭 협소·급경사 등으로 저상버스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를 제외한 전 노선에 저상버스 도입을 확대한다. 지난 2020년 초 기준 50%인 저상버스 도입률을 올해 74.8%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2025년에는 누적 6564대를 도입해 10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저상마을버스도 올해 71대에 이어 2025년까지 73개 노선에 235대(도입률 14.2%)를 도입한다.
장애인콜택시는 대기시간을 현재 32분에서 25분 수준으로 단축한다. 이를 위해 운전원을 100명 추가로 투입해 가동률을 현재 72%에서 82%까지 10%포인트 높이고 차량 대 수도 늘려 법정 대수 기준 충족률을 올해 114%까지 높이기로 했다.
지하철에는 326개 전체 역사 중 '1역사 1동선'이 확보되지 않은 21개 역사에 엘리베이터 또는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승강 편의시설 설치를 추진한다. 1역사 1동선은 지하철역에서 교통약자가 지상에서 대합실을 거쳐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을 이용해 하나의 동선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체계를 의미한다. 이달 기준 1역사 1동선 확보율은 93.6%(305개역)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교통약자를 비롯한 모든 시민이 서울 대중교통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기반 시설 확충과 환경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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