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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서 金딴 날, '中 귀화' 임효준의 도발 "너희와 어깨 견줄 것"





"내가 돌아오길 기다려! 나는 너희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함께 싸울 것!"

중국으로 귀화한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26·한국명 임효준)이 1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에 이화원 전경을 내려다보는 자신의 뒷모습이 찍힌 사진과 ‘Lin xiao jun’이라고 적힌 스케이트 사진을 올리며 이같이 적었다.



린샤오쥔이 언급한 '너희'가 누구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전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황대헌(강원도청)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우세하다. 앞서 1000m 경기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황대헌이 이날 우승으로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 것이다. 함께 1500m 결승에 오른 이준서(한국체대)와 박장혁(스포츠토토)은 각각 5위, 7위로 아쉽게 메달권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에 린샤오쥔의 글을 본 한국 네티즌들은 "미세먼지 너무 심하다", “중국말 잘한다", "마스크 꼭 써야겠다", "애쓴다" 등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린샤오쥔은 지난 5일 중국 혼성 계주팀의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붉은색 점퍼를 입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 자기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린 바 있다. 린샤오쥔은 그 밑에 중국어로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응원합시다."라는 글을 썼다. 그의 공개 축하 글은 중국 인터넷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한편 린샤오쥔은 이번 2022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올림픽 규정상 기존 국적(한국)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9년 6월 진천선수촌 웨이트트레이닝 센터에서 체력훈련 중 후배 황대헌의 바지를 내려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임효준에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내렸다. 이후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린샤오쥔은 이후 강제추행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으로 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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