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질 종로 재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는 10일 중앙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서울 종로와 서초갑, 충북 청주 상당구 공천을 확정했다. 공관위원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은 “청주 상당구는 정우택 전 의원, 서초갑은 조은희 전 구청장이 오늘 경선에서 과반을 획득해서 오늘로 끝났고, 종로는 최 전 원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 원장은 최 전 원장에 대해 “그동안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같이 경선에서 경쟁했고, 그러면서 같이 원팀을 이루는 의미다. 또 대쪽(같은 성품의) 감사원장으로 공정의 상징성 가진 분으로 (공천)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정치 1번지’ 종로에는 최 전 원장의 공천이 확정됐다. 국민의힘은 종로를 전략공천지역으로 분류해 경선 없이 가장 적합한 인사를 공천하기로 했는데 최 전 원장이 선택된 것이다. 최 전 원장 역시 최근 “당의 요청이 있으면 종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희숙 전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초구갑에는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 공천됐다. 서초구갑은 지난 7일 당의 방침에 따라 이혜훈 전 의원, 전옥현 국정원 제1처장, 전희경 전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조 전 구청장 등 다섯 명이 경선을 치렀다. 조 전 구청장은 경선에서 과반 이상을 득표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충북 청주 상당구는 김기윤 북한 피살 공무원 유족 변호사와 윤갑근 전 대구고검 검사장, 정우택 전 의원 등 세 명이 경선했다. 이 가운데 4선 정 전 의원이 공천되며 관록을 과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앞서 안성시에 김학용 전 의원 단수 공천했다. 또 성남시 특혜 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에서 아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일로 사퇴한 곽상도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구·남구는 무공천하기로 결정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