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4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는 통계와 관련, 국내 공급망을 강화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지수와 관련해 “우린 계속해서 인프라와 제조업을 재건해 미국에서 더 많이 만들고 공급망을 강화할 것”이라며 “처방약부터 아동과 노인 돌봄, 에너지 비용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간 가족과 노동자를 가로막아온 분야의 비용과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시장을 더 경쟁력 있게 만들고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기 위해 경쟁을 더욱 촉진할 것”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미국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 미국 노동부는 “휘발유 값이 전년 동월 대비 40% 올랐고 중고차 가격도 1년 전보다 40.5% 오르면서 전체적인 소비자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인들의 고통에 공감하면서도 올해말이면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인플레가 상당히 완화할 것이라고 계속 예측한다”면서 “다행스럽게도 우린 지난달 긍정적인 실질 임금 상승과, 지난해 인플레를 이끌었던 자동차 가격상승 둔화를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좋은 뉴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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