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코로나19 극복 긴급 구조 및 포스트 코로나 플랜’을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소상공인 특례 보증 대출, 손실보상 각 50조 원을 내세워온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또 문재인 정부의 약점인 일자리·부동산 정책 등을 강조해 ‘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미래먹거리를 강조한 ‘5·5·5 성장 전략’을 앞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코로나 극복 긴급 구조 및 포스트 코로나 플랜 마련’을 첫 번째 공약으로 제시했다. 윤 후보 측은 “대통령 직속 ‘코로나긴급구조특별본부’를 취임과 동시에 설치해 긴급 구조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며 “감염병 종식 이후에도 2년간 피해 지원 및 극복을 위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주기적인 팬데믹 대응 의료 공공성 강화를 위해 건강보험 급여 체계에 정책 수가를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속 가능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규제 개혁 전담 기구를 통한 규제 혁신으로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가장 시급한 부동산 문제 해결에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국민 주거 수준 향상을 위해 임기 동안 서울 50만 가구를 포함 수도권에 130만 가구 이상, 최대 150만 가구를 짓는 등 전국에 250만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탄소중립 △당당한 외교·튼튼한 안보 △과학 원천 기술 선도 국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안 후보도 이날 ‘5·5·5 공약’(5가지 초격차 기술·5개 글로벌 대기업·5대 경제강국)을 제1 공약으로 내세운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미래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 후보는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차세대 원전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 에너지, 바이오산업을 5대 초격차 기술로 육성하고 삼성전자 급 글로벌 선도 대기업을 5개 이상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세계 5대 경제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게 안 후보의 차기 국정 비전이다.
또 △자주·실용·평화 책임외교전략을 통한 한반도 평화통일 추진 △공적연금 통합 △코로나19 자영업 영업시간 제한 폐지와 150조원 손실보상 △반값 토지임대부 ‘안심주택’ 도입 △수시 폐지와 학제 개편 △강성 귀족노조의 혁파를 통한 공정 시장경제 확립 △생애주기별 안심복지 △책임총리-책임장관제 도입 △탄소중립과 스마트 농어촌 육성을 약속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소상공인의 손실보상 현실화를 위해 5년간 150조 원의 재원을 마련해 보상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속 가능한 통합국민연금법’을 제정해 연금개혁을 하겠다는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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