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선수가 갈 수 있는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 극도의 긴장이 지배하는 곳이라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편안할 것이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덴마크 남녀 아이스하키팀에는 무려 네 쌍의 남매 선수들이 있다. 남자팀 줄리안 야콥센과 여자팀 주장 조제핀 야콥센, 마티아스 마르티니 아스페루프와 조제핀 아스페루프, 파트리크 러셀과 에마 러셀, 마티아스 한센과 미아 바우 한센이다. 13일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한 종목 선수 명단에 이렇게 많은 형제자매가 함께 이름을 올린 것은 올림픽 사상 처음이다. 최다 형제자매 기록이다.
조제핀 야콥센은 “네 살 많은 오빠 줄리안과 길거리 하키를 하면서 선수로 성장했다. 오빠와 늘 거친 대결을 펼쳤다. 서로를 이기고 싶어했고 경쟁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노르웨이의 요하네스 보에, 타리에이 보에 형제는 나란히 시상대에 올랐다. 12일 바이애슬론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동생 요하네스가 금메달, 다섯 살 위 형 타리에이가 동메달을 땄다. 동생은 “형 때문에 이 종목을 시작하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형은 “우리는 월드컵 등에서 10년 넘게 경쟁하는 사이”라고 소개했다. 둘은 이번 대회 혼성 계주 금메달도 합작했다.
핀란드 크로스컨트리의 이보 니스카넨과 그의 누나 케르투 니스카넨은 남매 메달리스트다. 쇼트트랙의 중국계 헝가리 대표 류 사오앙과 류 사올린 샨도르도 형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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