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로 귀화한 뒤 현재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고 있는 빅토르 안(37·안현수)의 아내 우나리씨가 자신의 국적은 대한민국임을 강조했다.
우씨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우나리씨는 안현수와 함께 러시아로 귀화했다가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한 뒤 "내가 귀화를 했다가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했다는 소리? 내가? 나도 모르게? 언제?"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씨는 "저런 기사를 보시곤, 무물(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때마다 빠짐없이 국적 질문이 있었네요. 대.한.민.국 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빅토르 안은 태극마크를 달았던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면서 '쇼트트랙 황제'로 떠올랐다.
지난 2011년 러시아로 귀화한 후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으로 참가해 또 금메달 3개를 땄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중국팀 기술코치로 합류했다.
앞서 빅토르 안은 2022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의 편파 판정 논란으로 자신의 가족에게도 비난이 쏟아지자 해당 논란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빅토르 안은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선택이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며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번 편파 판정 논란을 두고는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썼다.
아울러 빅토르 안은 "내가 관여할 수 없는 영역 밖의 일이나 사실이 아닌 기사로 가족을 향한 무분별한 욕설이나 악플은 삼가달라"고도 했다.
한편 2014년 빅토르 안과 결혼한 우나리씨는 대한민국 국적으로, 현재 한국에서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해 사업가로 활동 중이다.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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