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넘게 활발한 SNS 활동을 벌여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트위터 계정을 폐쇄한 가운데 ‘계정 폐쇄’ 이유에 대한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계정 폭파됐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실제로 이날 그의 계정에 접속하면 존재하지 않는 계정이라는 문구만 나온다. 통상 이용자가 직접 계정을 삭제했거나 운영원칙 위반 등으로 삭제된 경우에 뜨는 메시지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의 다른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 계정은 접속이 가능한 상태다.
조 전 장관은 2009년 8월 트위터 계정을 만든 이래 수많은 트윗을 올리면서 106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상태였다.
조 전 장관의 트윗은 누리꾼들 사이에서 ‘조적조’, ‘조스트라다무스’, ‘조만대장경’(조국+팔만대장경)으로 불려왔다. 조 전 장관이 보수 정권 시절 쏟아냈던 비난 트윗이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터질 때마다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기 때문이다. 조 전 장관이 마지막으로 직접 올린 글은 아내 정경심 교수가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후 "참으로 고통스럽다"며 소회를 밝힌 내용이었다.
다만 조 전 장관이 트위터 계정을 실제 삭제했는지, 일시적으로 비활성화한 것인지 혹은 해킹 등에 의한 것인지 등 계정이 확인되지 않는 구체적 이유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이날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계정 삭제에 그가 2017년 썼던 '일말의 연민이나 동정심도 사라지게 만드는 퇴장이다'라는 글을 재조명하며 관심을 보냈다.
네티즌들은 어떤 정치인보다 트위터 활동을 열심히 하던 조 전 장관이 트위터 계정을 폭파했을리가 없다며 새로 계정 만들어서 다시 돌아올 것 같다”, “트위터 오류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무슨 일이 있길래 아내가 구속됐을 때도 하던 트위터를 삭제했는지 걱정된다", "심경의 변화가 있는 건가" 등의 우려도 제기됐다.
한편 이날 오후 조국의 트위터 계정은 복구됐다. 그가 그동안 쓴 트윗들은 남아 있고 가입일도 2009년 8월 그대로다. 하지만 106만명의 팔로워는 모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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