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이 지난 11일 TV토론 이후 불거진 윤 후보의 '흰색 눈썹' 의혹에 대해 "'왕(王)자' 논란 때처럼 미신적인 것을 아직 끊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큰일"이라고 직격했다.
추 전 장관은 1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그날 오전 윤 후보가 염수정 추기경을 예방할 때는 그런 눈썹이 안 보였다"면서 "관상학적으로 흰 눈썹이 성공과 장수를 의미한다는 것이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1일 진행된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인위적으로 흰색 눈썹을 붙이고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왕(王)' 자 논란에 이어 또다시 무속과 연관된 주술이 재연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이 지시한 신천지 압수수색을 윤 후보가 '완전히 쇼'라고 말한 데 대해 "정부 차원에서 중대본에서 범정부 차원으로 대책을 세우자고 할 때였으니까 중앙행정기관장인 검찰 총장이 상관인 장관의 조치를 쇼라고 표현한다는 것은 망발"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후보가 ‘압수수색보다 광범위하게 신천지 서버를 포렌식 했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넘겼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100% 거짓말"이라며 "포렌식 자료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했던 것이며, 포렌식 자료를 가지고 대검찰청에서 반대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당시 대검은) ‘압수수색 자료가 아닌데 어떻게 대검에서 하겠느냐’는 식으로 거부를 했다”며 “제가 대검을 우회해서 세종시로 대검의 포렌식 요원을 파견 보내서 거기서 포렌식을 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또 "강제 수사를 통해 도우라고 지시를 내렸던 것이 2월28일이다. 27일까지는 방역 수사를 거부하거나 역학조사를 방해하면 구속 수사까지 지시를 내렸다"며 "막상 강제 수사를 지시하니까 확 돌아섰다. 대검 승인을 받도록 하라고"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 그사이 언론사가 보도한 건진법사의 조언이 들어가 있지 않았나”면서 "이만희 신천지 총재도 하나의 영매로 보고 대통령이 되려면 부드럽게 조용히 손에 피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듣고 그렇게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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