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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기숙 소설가 금관문화훈장 추서

문체부 장관, 유족에게 훈장 전달

황희(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서울사무소 회의실에서 고(故) 송기숙 소설가의 가족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전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지난해 12월 별세한 고(故) 송기숙(향년 87세) 소설가에게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황희 문체부 장관이 정부를 대표해 고인의 유족에게 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화훈장은 문화 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유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금관’은 1등급 훈장에 해당한다.



고인은 1935년 전남 장흥 출신으로 1965년 현대문학에 ‘이상서설’이 추천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대표작은 ‘녹두장군’ ‘암태도’ 등이며 작품을 통해 우리 민족의 수난사와 민중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또 20년 넘게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했고 민족문학작가회의(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상임고문 등을 지내며 한국 문학 발전을 위해 공헌했다. 고인은 민주화 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참여적 지식인으로서의 모범을 보였다. 1978년 전남대 문리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내 교수 10명과 함께 ‘국민교육헌장’을 비판한 ‘우리의 교육지표’를 발표했다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옥고를 치렀다. 이 사건은 2013년 열린 재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에는 학생수습위원회에서 활동하다가 내란죄 명목으로 10개월을 복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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