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에 취임하면 한 달 이내에 18세부터 100세까지 1억원을 무조건 주겠다'는 파격 공약을 내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가 자신이 '박정희 전 대통령 비밀 보좌관'이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허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78년 9월 26일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한국 최초 지대지 미사일(백곰)'에 대해 설명을 듣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사진 속 박 전 대통령의 오른쪽 3m 떨어져 서 있는 사람이 "20대 시절 허경영"이라고 주장했다.
허 후보의 프로필상 나이는 1950년생이지만 '월남전 참전 국가유공자 증명서'에는 1947년생으로 돼있다. 프로필상 나이로 본다면 1978년 9월 당시 허 후보는 28살인 셈이다.
허 후보가 올린 사진을 보면 당시 노태우 경호실 차장보(육군 소장)가 박 전 대통령과 멀리 떨어져 관계자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44년 전 사진인 탓에 사진 속 인물이 허 후보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또한 전체 모습을 볼 때, 허 후보의 주장대로 '20대'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중장년으로 보인다는 것이 네티즌의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앞서 허 후보는 지난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강원도 대선 공약 발표를 마친 뒤 박 전 대통령에게 받았다는 지휘봉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은색 지휘봉에는 ‘PRESENTED BY PARK CHUNG HEE’로 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문과 1975년 5월 20일이라는 날짜도 함께 새겨져 있었다.
허 후보는 해당 지팡이를 공개하며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의 비밀 보좌관이었다는 주장의 근거자료로 제시했다. 이후 허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추가로 사진을 올리면서 자신의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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