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별사면으로 석방돼 병원에 입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생활하기 위해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의 한 주택을 본인 명의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후보가 "대선 전에 (박 전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가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상황을 짚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조 후보는 14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국민 감사 메시지가 되든 정치적인 메시지가 되든, 만약 (박 전 대통령의 회복이) 늦어져서 선거 이후에 (병원에서) 나오면 또 다른 메시지가 나오게 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 상황과 관련, "퇴원상태가 100이라고 하면 30% 정도, 20%에서 50% 사이"라며 "서서히 좋아지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조 후보는 또한 '15일 퇴원설, 22일 퇴원설' 등을 두고는 "조금 더 늦을 가능성도 있다. 회복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몸 회복이 제일 급선무"라고도 했다.
아울러 조 후보는 "감사 인사는 하는데 어떤 메시지를 낼까 (모르겠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도우라고는 안 하지만 선뜻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한 감정이 그렇게 좋지 않다. 결정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윤 후보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낼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 "(메시지를 내게 되면) 콕 집어서 무슨 얘기를 안 하실 것”이라며 “그런데 어떤 메시지를 내도 지금 메시지가 나오면 각자의 보는 방향에 따라 정치적인 해석이 다 다를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조 후보는 "우리는 (윤 후보를) 보수 후보로 안 본다. 적폐 중 하나로 본다"면서 윤 후보의 '문재인 정부 적폐 청산' 발언에 대해서는 "적폐 세력이 적폐를 청산하는 게 맞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이 퇴원 후 귀향을 위해 매입한 주택의 가격은 25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잔금 처리를 완료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퇴원 시기가 이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24일 특별사면이 결정된 박 전 대통령은 같은달 30일 밤 12시 입원 치료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생활을 하다 허리디스크와 어깨 등 지병이 악화돼 같은해 11월22일부터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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