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동물권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사진) 의원의 '반려동물의 이재명 지지' 게시물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컨셉질(가장한 콘셉트에 따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고 의원은 "부러우면 따라하라"며 응수하면서 반려동물을 두고 양 당 간 기싸움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고 의원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렇게 많은 반려동물들이 지지표명을 해줬다”며 흰둥이, 희로, 헤롱이, 호두, 후추 등의 이름을 가진 반려동물 사진과 반려인들의 지지이유를 담은 게시물을 올렸다.
반려인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이유로 "반려견 양육비 경감 공약이 좋다", "반려견에 관한 공약을 처음 보는것 같아서", "반려견을 위해 공약을 내세워줘서" 등의 이유를 댔다. 고의원은 "앞으로는 #이재명후보_동물권위원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지지선언 릴레이를 이어간다"고 말해 계속해서 반려동물의 이재명 지지 게시물을 이어갈 것을 공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 저희가 자영업자, 은퇴계층, 학생, 가정주부 등의 유권자에게는 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만 동물들에게는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당대표로서 동물에 대한 선거운동은 지시할 계획이 없다”면서 “컨셉질보다는 사람이 먼저니까요”라고 했다.
고 의원은 이 대표의 저격글에 대해 “부러우면 따라하시라”라고 반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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