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 김건희 씨가 공개 활동을 검토 중인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김건희 씨는 전날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 건물 앞에서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화·예술·종교 분야에서 공개 행보를 시작하라는 조언이 많아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김 씨는 “아무것도 결정된 건 없다”며 “남편과 상의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내부에선 김건희 씨가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과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원해야 한다는 측 입장은 김 씨가 일부 지지층을 중심으로 '팬덤'을 형성한 만큼 유세 일정에 동참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김 씨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여권이 '7시간 통화' 논란이나 무속 논란을 고리로 네거티브 공세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분위기다.
김건희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김 씨는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다. 부디 용서를 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는 ‘과잉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불거지며 대외 일정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이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올랐지만 양당 후보자의 배우자가 이례적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