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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스마트선박 주도권 확보에 속도 내는 경남도

환경 규제로 LNG선 등 수주 늘어

수소 연료전지 선박 보급 확대 등

道, 관련 업체들 경쟁력 강화 추진

경남도청.




경남도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미래 친환경·스마트선박 사업이 연일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경남 소재 중대형 조선소들이 목표 대비 선박 수주량을 초과 달성하고 덩달아 국내 조선산업 수주량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앞으로 사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15일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산업은 대형 컨테이너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LNG·LPG추진선 등 친환경선박을 중심으로 1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이는 사상 최대치인 1845만CGT를 기록한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국내 조선업이 최고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경남에 소재한 중대형 조선사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덕분이다. 목표수주액에서 삼성중공업은 91억달러 대비 34%를 초과한 122억달러를, 대우조선해양은 77억달러 대비 40%를 초과한 108억달러 수주 실적을 기록해 조선업황 개선을 견인했다.



또 케이조선은 목표수주액(6억달러) 대비 55%를 초과한 9억 3,000달러를, 풍력해상구조물을 앞세운 삼강엠앤티는 12억 1,000달러(목표 11억1,000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대형 블록 등 제작하는 HSG성동조선이 3억 5000달러(목표 2억 2000달러)를 수주하는 등 중형조선소도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등 침체됐던 조선산업이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조선업계에는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환경규제로 인해 LNG추진선, LPG추진선 등 친환경선박 수주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스마트선박과 스마트운항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환경규제 대응과 조선산업 미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친환경·스마트선박에 집중하고 도내 조선소 및 기자재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자재 업체 친환경화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까지 520억 원을 투입해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조속히 완료할 계획이다. 또 LNG벙커링 실증·운용·유지보수 기술 등을 지원하는 등 도내 조선업계의 LNG 관련 선박산업의 저변을 확대한다.

수소와 암모니아 연료를 활용한 무탄소 선박 기술 확보와 핵심 기자재 국산화에도 나선다. 37억 원을 투입해 올해 수소연료전지 청항선을 건조해 수소추진선박 보급을 확대하고 오는 2026년까지는 173억 원을 투입해 선박 무탄소 연료 활용 규제자유특구 지정, 암모니아·수소 연료 공급시스템 및 핵심 기자재 실증 특례를 추진해 친환경 국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선박 산업 기반 확대를 위해 258억 원을 투입해 무인 선박 규제자유특구 실증특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창원시에 구축하는 무인선박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자율운항 통신제어 시스템, 해상관제시스템 등을 구축해 소형 선박 완전 무인화 자율운항 실증으로 차세대 무인선박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특히 부·울·경 조선산업 연계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동남권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조선산업 클러스터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영삼 산업혁신국장은 “2020년 말부터 선박 수주가 회복되고 일감이 확보되는 등 도내 조선소가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지만 친환경선박산업에 미리 대비하지 않는다면 조선업 부활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도내 중대형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가 국제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경쟁력을 갖추도록 미래 조선업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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