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 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중국에서 대한민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반칙왕’으로 나오는 영화가 개봉했다. 이를 놓고 국내 누리꾼들은 터무니 없다는 반응이다.,
1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쇼트트랙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上之光)이 지난 12일 개봉했다는 소식이 공유됐다. 해당 영화는 중국의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iQiyi)에서만 독점 공개됐다.
내용은 이렇다. 영화 ‘날아라, 빙판 위의 빛’은 배달 기사로 일하던 주인공이 국가대표였던 엄마의 영향으로 쇼트트랙에 빠지게 되는 내용이다.
혹독한 훈련 끝에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된 주인공은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되는데, 한국 선수들과 맞붙게 된다. 문제는 한국 선수들이 ‘반칙왕’으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한국 선수들은 고의로 주인공에게 발을 걸고, 넘어진 주인공의 눈을 스케이트 날로 다치게 한다. 부상을 입은 주인공은 한쪽 눈이 피로 가려져 앞이 보이지 않게 됐지만, 포기하지 않고 트랙을 달려 승리한다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다.
국내 네티즌들은 “피해자 코스프레냐”, “중국 사이트에서만 개봉한게 웃기다”, “본인들 얘기를 왜 우리에게?”, 한국이 잘한다고 생각해서 우리를 악역으로 넣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의 '한복 논란'에 이어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하면서 국내에서 반중 정서가 폭발하고 있다.
지난 10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가 대표적이다. 결승전에서 황대현과 이준서는 각각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심판의 판정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결승전에서도 헝가리 선수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패널티를 받으며 실격됐다. 결국 2위로 들어온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런 가운데 주한중국대사관은 "엄중한 우려와 엄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일부 한국 언론과 정치인들은 중국 정부와 베이징 올림픽 전체에 화살을 돌리고 심지어 반중 정서를 부추기며 양국 국민의 감정을 악화시켰고 중국 네티즌들의 반격을 불러일으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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