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0.5%포인트 차이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전날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들이 막판 민심 잡기에 돌입했지만, 여전히 예측불가능한 안갯속 판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42.4%, 이 후보는 41.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두 후보간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내인 0.5%포인트에 불과하다.
직전 조사(2월 2일)와 비교해 이 후보는 1.5%포인트, 윤 후보는 3.9%포인트씩 올랐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2월 15일)을 목전에 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인 데다 논란을 빚었던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9일)까지 나오면서 양쪽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후보의 적폐수사 발언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을 물은 결과에서는 ‘영향이 크다’는 답변이 56.7%에 달했고,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9.6%에 그쳤다. ‘잘 모름·무응답’은 3.7%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이 후보는 호남권(68.2%), 40대(51.0%)와 50대(51.3%)에서 높았다. 반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57.2%), 60대 이상(52.2%)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반면 3, 4위 후보의 지지율은 주춤한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내린 7.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3%포인트 하락한 2.0%로 집계됐다. 기타·부동층은 6.6%로 나타났다.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야권 단일화 시나리오와 관련해 윤 후보로의 단일화 시 윤 후보 47.4%, 이 후보 43.7%로 나타났다. 3.7%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인 모습이다.
안 후보로의 단일화 시 이 후보 40.4%, 안 후보 33.4%로 조사됐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서는 격차로 우위를 보인다는 결과다.
직전 조사에서는 단일화 시 이 후보 42.2% 윤 후보 42.1%, 이 후보 41.3% 안 후보 31.5%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대선의 성격을 두고는 ‘야당인 국민의힘 등으로 정권교체’로 답한 비율이 50.7%, ‘여당인 민주당이 정권 재창출’이 40.6%로 나타났다. 정권교체 여론은 직전 조사 대비 4.3%포인트 오른 반면, 정권 재창출은 0.3%포인트 빠졌다.
이 설문조사는 유선 전화 면접 19.4% 무선 ARS 80.6%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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