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소속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유세차 전복 사고를 두고 “서서히 침몰한다”는 표현을 쓴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이어지자 삭제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에서 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이한상 고려대 교수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유세차 전복 사고 사진을 올리며 “탑승자 두 분이 경미한 타박상만 입어서 정말 천만다행”이라고 적은 뒤 “뭘 해도 안 된다는 게 이런 것”이라고 썼다. 그는 “저짝(저쪽)은 서서히 침몰하며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첫날 부산에서는 민주당 유세 트럭이 지하차도에 진입하려다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3m 안팎의 무대장치를 설치해 총 높이가 4m가량으로 높아진 유세차가 지하차도 천장과 부딪치면서 쓰러진 것이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인 지역 구의원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 공정법치분과위원장을 맡았던 정승윤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윤 후보의 대통령선거 공약집에 여성 혐오 문구인 ‘오또케’를 넣었다 해촉당한 바 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소속 학자들의 메시지가 연이어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자신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계속 논란이 되자 결국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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