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107명까지 줄었다. 정부는 이번 주내 50여 명이 추가로 철수할 계획이며 원자재 공급망 불안 요소 등을 요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지 시간 16일 기준 우크라이나 체류 우리 국민은 총 107명”이라며 “우리 정부는 폴란드 육상 국경 인접지역에 임시사무소를 개설해 우리 국민의 폴란드 출국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루마니아, 주폴란드 대사관에서는 지난 15~16일 국경지역 검문소를 각각 현장 방문해 주재국 당국과의 협조체계를 재점검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지난달 말 800명에서 이달 14일 197명까지 감소했고 다음주께 두자릿수로 대폭 감소할 예정이다. 현재 남아 있는 우리 국민 가운데 50여 명은 우크라이나 현지인과 결혼·이주 등의 이유로 정부의 철수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공급망 불안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 대변인은 “현지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필요시 국제사회 및 유관 부문과의 긴밀한 소통하에 가능한 분야에서의 대응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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