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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얼평' 대변인에…與 우상호 "입조심 않으면 인사 조치" 경고

"대변인 언사 논란, 매우 뼈아프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6일 당내 공지를 통해 "국민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는 글과 말을 써달라"며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인사 조치’까지 언급하며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우 본부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변인들이 방송 패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 등에서 지나친 언사로 논란이 생기고 있어 매우 뼈아프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하거나 자극적인 표현으로 상대 후보와 당을 공격하는 언사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의 격한 말과 글은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남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할 경우, 인사조치가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점을 말한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이는 최근 일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들은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따른 대응으로 보인다. 전날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가수 안치환씨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을 옹호하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얼평(얼굴 평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그는 이날 한 방송에서 안씨의 신곡에 대해 "예술인 표현을 (정치권이) 평가할 수 없다"며 "(김씨를) 마이클 잭슨에 비유했다는 건, 이렇게 위대한 뮤지션에 비유해줬다는 건 오히려 감사해야 될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성형 안 하신 것도 아니고"라며 "저는 성형한 것은 예쁘다고 생각한다. 과거보다는. 마이클 잭슨에 비유한 것은 저 같으면 그렇게 기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낙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도 지난 9일 “SNS에 쓸데없는 글을 올리지 마라. 중도층은 그런 것을 싫어한다”며 의원들을 상대로 ‘SNS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현근택 대변인이 이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에 대해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현 대변인은 제보자 A씨가 후원계좌를 개설한 사실을 알리며 "돈 때문에 (의전 논란을) 폭로한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만두지 않고 통화를 일일이 녹음하고 대화를 캡처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현 대변인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문을 올리며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님은 발언을 자제하라고 했다”는 문구를 적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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