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7·미국)이 중국 원정을 ‘빈 손’으로 마칠 위기에 몰렸다.
시프린은 17일 중국 베이징 북부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키 여자 알파인 복합에서 2차 시기에 해당하는 회전 경기 도중 실격했다. 이번 대회 알파인 스키 5개 개인 종목에 모두 출전한 시프린의 ‘개인전 노메달’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시프린은 대회전과 회전, 복합에서 실격했고 슈퍼대회전 9위, 활강에서는 18위에 머물렀다. 그는 19일 열리는 혼성 팀 이벤트 경기 일정만을 남겨뒀다.
2014년 소치 올림픽 회전 금메달, 2018년 평창 대회전 금메달과 복합 은메달을 따낸 시프린은 세 번째 올림픽에서는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역 선수 가운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73회) 보유자인 그는 주 종목인 회전,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했지만 모두 1차 시기 초반에 넘어지며 실격했다. 이후 주 종목이 아닌 속도계의 슈퍼대회전과 활강에서는 완주에는 성공했으나 메달권 진입에는 실패했다. 이날 알파인 복합에서 속도계인 활강에서 5위에 해당하는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내 메달권 진입이 기대됐으나, 오후 진행된 주 종목인 회전에서 또다시 완주에 실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