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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오른팔' 멍거 "인플레, 핵전쟁에 버금가는 위험"

"인플레, 로마제국을 붕괴시킨 원인" 경고

"암호화폐=성병" 사용 금지 촉구하기도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오랜 단짝인 찰리 멍거(98) 부회장이 인플레이션을 핵전쟁에 버금가는 위험이라고 표현했다.

16일(현지 시간) 멍거 부회장은 데일리저널 주주총회에서 “인플레이션은 핵전쟁을 제외하고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장기적 위험”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로마제국을 붕괴시킨 궁극적 원인”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문명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이 수십 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멍거 부회장은 “앞으로 수십 년간 인플레이션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clearly) 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 통화가치가 0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대로 올라선 뒤 지난 1월에는 7.5%까지 치솟는 등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멍거 부회장은 “(정부가 실업급여 추가 제공 정책 등을 위해) 너무 많은 돈을 빨리 쏟아부어 사람들이 다시 일하도록 만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는 ‘성병’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경멸해야 할 대상”이라며 암호화폐를 성병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를 금지한 중국을 존경한다”며 “미국도 빨리 암호화페 사용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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