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는 트윗을 작성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와 관련해 트뤼도 정부가 어떻게 시위대에 대한 자금을 막았는지를 설명하는 기사를 첨부한 트윗에 트뤼도 총리를 히틀러에 비유하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히틀러가 ‘나를 쥐스탱 트뤼도에 비유하는 것을 멈춰라’ 등의 내용이 담겼다. 다만 머스크는 지난 16일 자정 직전(캘리포니아 기준) 이 같은 트윗을 올렸다가 이튿날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했다.
머스크의 이 같은 트윗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를 지지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달에도 도로와 다리 등을 봉쇄하며 시위를 벌인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을 지지한다는 트윗을 작성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유대인위원회(AJC)는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트뤼도 총리를 수백만 명을 죽인 '집단학살 독재자' 히틀러에 비유하는 것은 정책을 비판하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타 사용자들도 "트뤼도를 히틀러에 비유하는 것은 역겹다"며 이를 비판했다. 다만 이 트윗은 3만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으며 9,000번 이상 리트윗 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트위터에서 자사주 매도 계획을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 한 주주는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에도 트위터에 테슬라 인수 가능성 등을 언급해 투자자들을 현혹했다는 이유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당한 바 있다. 이후 2019년 머스크는 테슬라 관련 트윗 등을 소셜미디어상에 올릴 때 테슬라 사내 변호사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는 것을 SEC와 합의하는 등 제재도 받은 상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