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대의 포르쉐를 포함한 폭스바겐그룹 차량 4000대를 실은 자동차운반선에서 불이 났다. 22명의 승조원은 모두 대피했고 배는 표류 중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 차를 실은 ‘펠리시티 에이스’호는 독일 엠덴을 떠나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의 데이비스빌로 가던 중이었다. 대서양의 포르투갈령 아조레스제도 부근에서 화물칸에서 불이 나 삽시간에 배 전체로 불이 번졌다.
이에 선원들은 배를 포기했고 포르투갈 해군에 의해 구조돼 현재 인근 지역 호텔에 머물고 있다.
독일 신문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이 배에는 1100대의 포르쉐와 함께 폭스바겐과 아우디 등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차들이 3965대가 실려 있었다. 같은 폭스바겐그룹 산하 브랜드인 람보르기니 차도 있었다. 포르쉐 측은 이 배에 자사 차량이 여러 대 실려 있으며, 각 대리점에서 차 소유주들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펠리시티 에이스호는 일본 선사인 미쓰이 O.S.K 라인(MOL)이 운용하는 자동차운반선으로 수천대의 차를 실을 수 있다.
포르투갈 해군은 “지금도 배에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며 “순찰선이 배 주위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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