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핵전력 3두마차'로 불리는 전략폭격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핵미사일 잠수함 등을 총동원한 정례 전략 핵전력 훈련을 한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도하에 19일 전략억지군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발사 시험 등을 포함한 핵전력 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훈련에는 공중우주군, 남부군관구, 전략미사일군, 북핵함대, 흑해함대 등의 군대와 장비가 참여한다.
국방부는 이번 훈련이 군통제기관, 미사일 발사부대, 군함 승조원, 전략미사일군, 전략적 핵전력·비핵전력 무기 등의 준비 태세 점검을 위해 이전에 계획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훈련에선 공격핵전력에 해당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장거리전략폭격기·미사일 탑재 잠수함 등과 방어핵전력인 미사일공격경보시스템, 우주공간통제시스템, 미사일방어시스템 등에 대한 점검이 이루어진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상황실에서 훈련을 참관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훈련이 정례훈련이고 훈련에 앞서 여러 나라에 훈련 계획에 대해 통보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의 우려를 불러일으킬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올해 훈련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최고로 고조된 시점에 이루어져 각별한 주의를 끌고 있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3만 명 이상의 군대를 배치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지역과 흑해 등에서 지상군과 해군, 공군 등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벌이는가 하면, 우크라이나 북부 벨라루스에서도 연합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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