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단독 콘서트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회당 1만 5000명 규모로 진행된다. 대중음악 공연 관련 방역지침에서 실내 공연에 적용되는 ‘수용 인원 4000명 이내’가 아닌 ‘수용 가능 인원의 50%’인 실외 기준을 적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다음 달 10·12·13일 열리는 BTS의 단독 콘서트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서울’은 회당 수용 인원을 1만 5000명으로 허가받았다. 공연이 열리는 3일 동안 총 관중 수는 4만 5000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이달 16일까지 문체부가 허가한 대중음악 공연 총 149건 중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로도 최대 규모다.
문체부 측은 이번 BTS 콘서트가 실외 단독 공연이라는 점에서 인원 제한을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드 코로나’ 이후 문체부는 실외 시설의 관램객 수는 수용 가능 좌석 수의 50% 이내, 실내는 최대 수용인원 5,000명으로 각각 완화했다가 지난해 12월 20일부터는 실내 기준을 4,000명으로 감축해 적용하고 있다. 동절기를 맞아 지금까지는 실내 공연만 승인신청이 들어와 ‘4000명 이내’ 기준만 적용해 왔다는 것이 문체부의 설명이다.
실외 기준이 적용되는 BTS의 이번 공연은 올림픽주경기장의 수용 인원 10만 명의 약 15%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17~19일 각각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나훈아와 그룹 NCT의 서울 단독 공연은 각각 5000명의 관객을 맞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BTS가 2019년 10월 열린 ‘러브 유어셀프-스피크 유어셀프’ 투어의 서울 앵콜공연 이래 약 2년 반 만에 서울에서 여는 오프라인 대면 공연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온·오프라인 동시로 개최되며, 10·13일은 스트리밍, 12일은 영화관서 함께 공연을 보는 ‘라이브 뷰잉’으로 각각 중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방역 관리 인원을 입장 인원의 5%로 마련할 것을 단서로 달아 승인했다”며 “공연 입장 시 줄 서는 과정 등에 대해 현장 점검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