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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옆에서 활짝 웃은 니만…53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최종 4R

합계 19언더로 통산 2승째

이경훈 공동 26위, 임성재 공동 33위

타이거 우즈(왼쪽)와 호아킨 니만이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호아킨 니만(24·칠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 상금 12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니만은 2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니만은 공동 2위인 콜린 모리카와와 캐머런 영(이상 미국)을 2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216만 달러(약 25억9000만원)다. 여기에 일반 대회 우승 때보다 1년 긴 3년짜리 투어 카드도 얻었다. 2019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에 이은 PGA 투어 통산 2승째다.

니만은 어린 시절부터 ‘우상’으로 여겼던 타이거 우즈(미국)로부터 우승 트로피를 받아 기쁨이 더 했다. 이 대회 호스트인 우즈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나오는 니만을 기다리고 있다 악수와 함께 가볍게 포옹을 나누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시상식장에서 트로피를 들고 우즈 옆에 선 니만의 얼굴에서는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 웃음이 모든 걸 대변해줬다.



니만은 이번 대회에서 신들린 샷 감을 뽐냈다. 1·2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63타를 친 니만은 36홀 최소타(126타)와 54홀 최소타(194타)를 연달아 깼다. 1985년 래니 왓킨스(미국)가 작성한 이 대회 72홀 최소타(20언더파) 경신도 가능해 보였지만 최종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첫날부터 한 번도 선두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1969년 찰리 시포드(미국) 이후 53년 만이다.

모리카와가 6타를 줄인 끝에 신인 영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경훈(31)은 공동 26위(6언더파), 임성재(24)는 공동 33위(5언더파)에 올랐다. 김시우(27)는 73위(3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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