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제거하거나 수용소로 보낼 인사들의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왔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 같은 명단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날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살해하거나 수용소로 보낼 우크라이나인의 명단을 만들고 있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는 러시아의 행동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전에 했던 것처럼 표적 살해, 납치, 불법 구금, 고문 등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러시아군이 평화 시위를 해산시키기 위해 '치명적인 수단'을 사용해 이를 진압할 계획이라는 정보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이 서신이 이날 늦게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21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허구이고 픽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완전한 픽션으로 그런 명단은 존재하지 않고 그것은 허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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