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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16부작 드라마라면 지금 14화쯤 와 있다"

정재훈 교수 "이번주 확진자 폭증, 20만 가까이…정점, 3월 중순 24만명"

코로나19 변종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16부작 미니 시리즈에 비유하면 지금은 14화 정도 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감염병 전문가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코로나가 큰 산이라고 가정했을 때 우리는 어디쯤 온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정 교수는 “정상 보이기 직전에 작은 휴게소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그 휴게소를 지나서 막 숨이 다시 차오르는 시점이라고 생각을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14화는 가장 갈등이 고조되고 어려운 시기”라며 “그리고 15화는 갈등이 해결되고 16화는 에필로그처럼 나오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은 14화 정도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유튜브 캡처


그러면서 정 교수는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정점이 언제일지, 규모가 어떻게 될지 물어보고 있다”라며 “이번 주는 유행 속도가 가장 빠른 주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가 지나고 나면 그때부터는 점점 속도가 줄어들어서 2주에서 3주 정도면 국민들이 체감하는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했다.

정 교수는 “이번 주까지 가파르게 증가하다가 다음 주부터는 속도가 감소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문가들이 말하는 유행 정점은 3월 중순이지만 산봉우리의 정상처럼 기울기가 매우 완만해지는 부분이 존재하는데 그 지점(20만 명가량)은 3월 첫째 주 정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첫째 주부터 증가 폭이 확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 교수는 3월 중순 정점 때 확진자 숫자에 대해 “PCR 진단 검사 체계가 유지가 되고 있다는 가정 아래 23만에서 24만 정도로 예측한다”라고 했다.

그는 ‘오미크론이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대해선 “선물도 아니고 악몽도 아닌 그냥 현실이다”라며 “오미크론 변이 전파 능력은 매우 높지만 치명률이 계절 독감의 두 배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정부나 많은 전문가들이 ‘계절 독감처럼 다룬다’라는 말을 하는 건 위험도가 계절 독감만큼 이어서가 아니라 의료 역량이나 대응 역량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계절 독감처럼 다룰 수밖에 없는 그런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접종하신 분들에게는 감기 같거나 아니면 감기보다 더 나을 수도 있지만 미접종자들의 경우 델타 변이 대비 중증화율의 감소 폭이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다는 데이터도 나온다”라며 “아직까지는 접종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백신 접종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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