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앱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 출시되자마자 틱톡을 제치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기존 SNS로부터 접근을 차단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항하는 새로운 앱을 통해 차기 대선 운동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백악관 재탈환’ 운동을 앞두고 선보인 트루스 소셜 앱이 보수 지지층 사이에 인기를 끌며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앱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트루스 소셜은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이 지난해 만든 미디어 스타트업이다. 공화당 출신의 데빈 누네스 전 하원 정보위원장이 지난해 말 의원직에서 사퇴한 후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016년 선거운동 기간과 대통령 재임 기간 내내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투브 등의 SNS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1월 트럼프 지지자들에 의한 미국 국회의사당 공격 이후 해당 SNS 활동이 차단됐다. 이에 맞서기 위해 트럼프 측이 설립한 TMTG는 트루스 소셜 앱 외에도 연예기획사와 뉴스채널 등 다방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FT는 트럼프가 현재 공화당 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며 거액의 후원금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가 2024년 대선 출마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트럼프는 다음주에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연례 보수정치행동회의에서도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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