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연아는 지난 23일 방송된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2024 강원 겨울 청소년 올림픽 홍보대사 자격으로 출연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본 소감을 묻자 “시청자 입장에서 집에서 봤다. 좋은 결과를 얻은 선수들도, 아쉬운 결과를 얻은 선수들도 있지만, 한마음으로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이 이번에는 싱글에서 처음으로 4명이나 출전을 하게 됐다. 너무 감회가 또 새로웠다”면서 “어릴 때부터 봐왔는데 이제 다 커서 올림픽에 나가서 경기하는 모습 보니까 너무 뿌듯하고 기특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영, 김예림 등 이른바 ‘연아 키즈’로 불리는 후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강대국 선수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기 좀 어려운 조건이지 않나라는 생각에 열심히 하는 선수들을 보면 안쓰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그런 것을 뛰어넘을 만큼 좋은 기량을 유지해줬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판정 시비 논란 속 의연하게 대처했다’는 진행자의 말에 “스포츠를 하는 선수들,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고 믿고 있는 스포츠 정신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포츠를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대회가 됐으면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을 하며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강원 겨울 청소년 올림픽 출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너무 어릴 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해서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즐거워하며 탔다”며 “나이가 들면서 성장기에 심리적, 육체적으로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컨디션도 오락가락하고 부상도 많았고, 매일 울면서 훈련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번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그 시기일 거다. 나도 청소년 올림픽이 있으면 어떤 마음가짐이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도 경험이 있어서 잘 이겨내고 극복하고 버텨내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