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데 대해 “대한민국이 세계평화를 지향하고 존중하는 국가라면 부당한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우리의 동맹 및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과 책임 있게 연대하고 함께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긴급성명을 내고 “눈치 보기로 일관하며 세계평화와 동맹을 외면하여 안보 레임덕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세계 3차 대전으로 확장될 수도 있는 중대한 국제정세 속에서 청와대는 무슨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세계 민주주의와 모든 민족과 국가의 자주와 독립은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청와대와 여당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제1야당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정치공학적 계산 외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며 “정치권과 문재인 행정부의 빠르고 책임 있는 결정과 행동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남의 위기를 강 건너 불 보듯 하다가는 언젠가 우리도 똑같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점을 명심하고 세계 보편적 가치와 규범 그리고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책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즉시 계엄령을 선포하고 유엔과 국제사회에 최대한의 도움을 요청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으로 규정한 뒤, 주요 7개국(G7) 정상들과 러시아에 대한 전면적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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