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한 제 비판의 선제 요건은 항상 국민의당 측 선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후보에게 ‘ㄹㅇㅋㅋ’ 등 조롱한 것을 두고 “저희 후보에게 ‘적폐 교대’라고 했으면 이건 싸우자는 거다. 나는 응전한 것 뿐이다”며 “제가 선제 공격을 하러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좀 안 후보를 자극하는 측면이 있지 않나”는 사회자의 물음에 “그쪽에서 먼저 총을 쐈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 따져보면 (나는) 항상 민주당에도 똑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 후보의 ‘주말 담판설’에 대해 “단일화에 대해서는 우리 후보의 의중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자가 “후보의 의중 자체가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원치 않는 것이냐”고 묻자 “저희 당 전체의 입장이 똑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전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통합 정치개혁안’의 의미에 대해 “정의당과 단일화를 하고 싶은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출마를 포기하게 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표는 거의 100% 합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최근 호남 지지율에 대해 “광주에서 변화가 태동하고 있다”며 “2021년도에는 젊은 세대가 정치를 바꿔놓는 주역이었다면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그리고 지방선거에서 호남이 아마 국민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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