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랭킹 1위 권좌에서 2년 만에 내려온다.
조코비치는 25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리 베셀리(123위·체코)에게 0 대 2(4 대 6, 6 대 7<4 대 7>)로 졌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발표될 새 ATP 랭킹에서 조코비치는 현재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에게 1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2020년 2월 3일 1위에 오른 이후 왕좌를 지켜온 조코비치는 지난해 3월에는 누적 기간 최장 1위 신기록(311주)을 세우기도 했다. 조코비치가 1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지난달 열린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메드베데프는 지난해 9월 US 오픈에서 우승했고 올해 호주 오픈에서는 준우승했다.
차세대 선두 주자로 꼽힌 메드베데프는 2004년 2월 이후 ‘빅3’인 노바크 조코비치,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그리고 앤디 머리(영국)를 제외한 선수 중 처음으로 랭킹 1위에 오르는 선수가 된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뒤 트위터에 러시아어로 “메드베데프는 진정 1위에 오를 자격이 있다”는 글을 올려 축하 인사를 건넸다. 메드베데프는 멕시코 오픈에 출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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