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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아기는 어디서 낳나요?" 자가격리 임산부의 호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이미지투데이




남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자가격리 중인 임산부가 아기를 낳을 곳이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을 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자가격리 임산부는 대체 어디서 아기를 낳아야 합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임신 39주 5일 차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다니던 산부인과에서는 자연분만이니 아기가 언제 나올지 몰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38주부터는 주 2회 미리미리 보호자와 함께 받아놓으라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A씨는 "지난 21일 저는 음성, 신랑은 미결정 통보를 받았다"면서 "신랑은 회사를 조퇴하고 바로 PCR 재검을 해 다음 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이어 "남편 확진 이후 출산 예정일이 2일 남아 자가격리 중 출산을 어찌해야 대학병원, 보건소, 119 모든 곳에 전화해 알아봤다"면서 "119는 보건소에서 대학병원에 병상을 구해줘야 분만할 수 있고, 응급차는 보내줄 수 있다고 했다"고 적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아울러 A씨는 "대학병원에서는 보건소에서 연락이 와야 가능하다고 했고, 보건소 측은 대학병원은 코로나 양성 환자만 받아줄 수 있다고 음성 나온 환자는 안된다고 한다"면서 "또 개인병원은 음성이어도 자가격리 중이면 안 된다며 진통이나 응급 시 119 연락하고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한다"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여기에 덧붙여 A씨는 "도대체 이런 상황에서 임산부는 구급차나 길거리를 헤매다가 아기를 낳아야 하는 걸까"라고 물은 뒤 "어찌 이렇게 분만할 병원 하나 없는 게 현실이냐"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Aㅣ는 "정말 눈물이 난다. 아기가 격리 끝나고 예정일보다 늦게 나오도록 오늘 종일 누워있기만 한다"면서 "제발 임산부들이 마음 편하게 아기 낳게 좀 해달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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