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수도 뉴델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최근 크게 둔화되며 현지 방역당국이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전 학교의 등교수업을 허용하는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을 풀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은 오는 28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하기로 했다. 앞서 뉴델리 정부는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야간·주말 통행금지 조치를 잇따라 도입했다. 이후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주말 통행금지는 지난달 하순부터 해제했다.
대기오염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행했던 휴교령도 전면 해제된다. 앞서 초중고는 이달 초·충순부터 차례로 등교 수업이 재개됐으며 모든 대학교 역시 4월 1일부터 대면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당국은 또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벌금을 1000루피(약 1만 6000원)에서 500루피로 낮추기도 했다. 지난달 말까지 홀짝제로 번갈아 문을 열게 했던 상점 관련 제한 조치는 이미 푼 상태다.
뉴델리 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뉴델리는 지난달 14일 하루 확진자 수가 2만 8867명까지 치솟았지만 이날에는 460명으로 크게 줄었다. 인도 전체의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달 21일 34만7254명으로 고점을 찍은 후 이날 1만1499명으로 감소했다. 신규 사망자 수는 최근 하루 200∼300명씩 보고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000명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해 둔화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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