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변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세를 떨치는 와중에도 지난 7개월간 한국인 1만명이 찾은 해외여행지가 있다. 바로 사이판이 속한 북마리아나 제도이다. 이 곳은 한국과 ‘트래블 버블(여행상품권역)’ 협정 체결로 한국발(發) 입국자들은 2주간의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마리아나관광청은 이달 한달 간 사이판으로 떠났거나 떠날 한국인 단체 여행자가 최소 2,8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위드코로나’ 당시 방문객 2,100명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한국과 처음 트래블 버블을 체결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했다. 이후 사이판은 지금까지 인천~사이판 노선만을 유일한 국제 운항 노선으로 유지해오고 있다. 이로써 사이판은 현재 귀국 후 의무격리가 필요하지 않은 유일한 여행지라는 장점 덕분에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북마리아나 제도의 여행자 지원 혜택도 한국인 여행객 증가 이유로 꼽힌다. 북마리아나 정부는 지난 7개월간 사이판을 찾은 한국 여행자들에 1인당 최소 100달러 이상 여행지원금을 제공했다. 지원금 혜택은 다음 달부터 종료되지만, 현지 PCR 의무 검사 비용과 코로나19 확진 시 격리 비용 지원은 최소 5월까지 유지된다.
북마리아나 제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 ‘안전한 여행지’라는 인식도 있다. 이 곳은 지난 2월 12일 백신2차 접종률 100%를 기록하며 접종 가능한 모든 인구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상태이다. 아울러 주민의 56.1%는 3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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