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독재는 30년 전에 끝장낸 군인독재보다 더 지독하다"며 "촛불로 세운 민주주의를 검찰독재로 (되)돌리는 일이 없도록 막아달라"고 윤 후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추 전 장관인 28일 세종시 어진동 국무총리실 앞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 유세에 나서 "(윤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을 폐지하면 비판 세력은 쥐도 새도 모르게 잡혀가서 죄를 뒤집어쓰고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의해서 억울한 감옥을 가야 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은 "윤석열 후보 현수막에 국민이 키웠다고 했는데,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해 달라"면서 "김건희씨가 키웠다면 김건희씨가 주인이 될 수 있고, 건진법사가 키웠다면 건진법사가 주인이 될 수 있다"고 거듭 윤 후보를 향한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추 전 장관은 또한 윤 후보가 검찰총장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신천지 신도 명단 압수수색을 막았다고 주장하면서 "(2년 전 법무부 장관 당시) 신천지 압수수색하라 했음에도 윤석열 후보는 저의 지휘에 반대하지 않았냐"면서 "이런 사람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신천지가 모든 교회를 다 파괴시키고, 우리나라 제1종교 국교로 만들려고 하지 않겠냐"고도 했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충청도의 선택은 늘 옳았다. IMF 외환위기 때 김대중을 뽑아주셨다"면서 "박정희 개발독재로 서울만, 수도권만 비대할 때 지방분권 철학을 가지고 이곳 세종시로 수도를 옮기려고 했던 노무현이 옳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추 전 장관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망가진 나라를 촛불을 들어서 문재인을 선택했던 여러분의 선택은 옳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무능하고 부패했다고 나라를 바꿔야겠다고 국민을 호도하는 세력을 심판해 달라"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 추 전 장관은 "정치위기, 민주주의 위기,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그런 세력 맨 앞에 검찰 독재를 꿈꾸는 윤석열이 아직도 큰 소리치고 있다"면서 "이런 후보를 여러분이 심판해달라. 이재명이 심판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심판해주셔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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