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강사이자 66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인 황현필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이순신'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원균'에 비유했다.
황씨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재명vs윤석열, 우리가 뽑아야 할 대통령은?'이란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이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지난해 12월 이 후보를 만났다는 황씨는 "이 후보가 내뱉는 말들은 뇌에서 나오는 생각들을 그대로 입으로 쏟아내는 사람이지, 절대 중간에 각색하거나 자신을 꾸미지 않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만난다고 생각했으나, 이 후보를 만났을 때 제 느낌은 '아 내가 그냥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구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종대왕과 이순신·정조·김구 등을 언급한 뒤 "바로 이재명 후보가 가장 존경하는 우리 역사 네 명의 위인이 세종과 이순신·정조와 김구였다"며 “역사의식이 너무 선명했고 투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에게 자신의 저서인 ‘이순신의 바다’를 선물할 당시 '5년간 대한민국의 이순신이 되어달라'는 메시지를 적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를 이순신에 비유한 반면 황씨는 윤 후보를 원균에 비유했다. 원균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의 후임으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됐던 인물이다. 황씨는 "이순신은 국가와 백성을 위해 일을 했다"며 "그러나 원균은 삼도수군통제사가 되고자 했던 사람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윤 후보는 그냥 대통령이 되고 싶은 자인 것 같다. 능력은 없으면서 자리만 탐하는, 윤석열은 바로 그 원균 같은 자"라며 “이런 원균 같은 인물에게 전 세계 전시 상황에 우리 국가의, 우리 개개인의 안보와 생명과 외교와 국방을 맡긴단 말이냐”고 했다.
황시는 영상을 통해 이 후보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서민들의 힘든 삶을 몸소 체험했던 이가 대통령이 되고 권력을 가졌을 때 그 권력을 누구를 위해 사용하겠는가 한 번쯤 생각해 보라”며 “어떤 이가 대통령이 되면 그 권력이 친일, 반민족, 친독재, 친재벌, 그리고 검찰 공화국, 말도 안 되는 기레기와 검찰과 재벌이 짝짜꿍하는 기득권을 위해 쓰일 수 있음을 알기에 역사를 공부한 저는 당연히 이 후보를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씨는 전남대학교 사범대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교육학을 공부했고 인문계 고교 교사로 7년간 재직했다. EBS, 수능, 공무원 강의 등을 통해 한국사를 가르치며 '1타 강사'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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