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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상)'싱어게인2' 서기 "이무진님! 콜라보 꼭 같이 해주세요"

사람 미치게 만드는 '덕통사고' 주인공

데뷔 3년차 싱어송라이터 가수 '서기'

유튜브 채널 '지핑' 입덕 인터뷰 진행

'싱어게인2' 64호 가수 서기 / 유튜브 '지핑' 채널 캡처




2020년, 19살이던 해에 데뷔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서기. 얼마 전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그의 이름이 공개 됐을 때 예사롭지 않은 '결기'를 느꼈다. 데뷔한 가수들만 출연할 수 있었던 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첫곡부터 예상을 깨고 7080 노래로 승부했던, 그렇게 Top10 까지 오른 '64호 가수'는 이제 그의 다짐 가득한 이름대로 대중 앞에 당당히 서 있다.

"고 김광석 님이나 이문세 님, 이선희 님, 변진섭 님 노래를 진짜 좋아해요. 사실 그런 7080 노래들 뿐만 아니라 힙합도 자주 듣거든요. 되게 다양하게 들어요. 기리보이 님이나 적재 님, 곽진언 님 노래도 되게 좋아해요."

겉으로 보기엔 말 그대로 '귀염뽀짝미' 넘치는, 올해 만 스무살 청년이다. (그는 갓 대학교에 들어간 신입생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 'I Need You'에 맞춰 칼각 댄스를 추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이자, 김이나 작사가 표현을 빌려 "사람 미치게 만드는 '덕통사고'의 주인공"인 그가 최근 서울경제스타 사무실에 찾아왔다. 이날도 본인 키만한 통기타를 짊어진 채, '여긴 어디?'란 눈빛으로 카메라 앞에 앉았다.

가만 보자, 지금 보니까 싱어게인2 첫 경연 당시 입었던 옷 그대로 입고 왔다.

유튜브 채널 ‘지핑’ 입덕했zip 인터뷰 with 서기


'싱어게인2' 64호 가수 서기 / 사진=강신우 기자


Q. 싱어게인2 촬영 끝나고 어떻게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끝난 지 그렇게 많은 시간이 지난 건 아니어서요, 가족들이랑 잘 쉬고 저랑 같이 작업하는 작곡가 님이랑 다음 앨범 준비하며 지내고 있어요."

Q. '서기'라는 활동명은 어떻게 정하게 되신 건가요?

"제 본명이 '다연'인데, 예명 정하는 데 너무 오래 걸렸었어요. 마땅한 게 잘 안 떠올랐거든요. 고민하는 시간이 정말 6개월은 넘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 대표님이 '서기로 하자'라고 했을 때 사실 많이 주저했었는데, 그 뜻을 들으니까 그때부터 '되게 좋다'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 그 춤은 대체 언제부터 어떻게 잘 추게 되신 건지.

"이전까진 따로 춤을 배운 적은 없었어요. 제가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댄스 동아리를 했었는데, 중3이 되니까 후배들을 가르쳐줘야 되는 상황인 거예요. 그때 디테일하게 안무를 땄다 보니까 춤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지금도 10곡 훨씬 이상은 가능할 거예요."

Q. 남자 아이돌 춤부터 외모까지, 중성적인 매력이 넘친다는 댓글이 많더라고요.

"제 친오빠가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같이 따라다니고 놀았어요. 보니까 4살 때부터 제 머리가 쭉 짧았더라고요. 나중에 한 번은 머리를 기르려 시도도 해봤는데 '거지존' 때문에 포기했어요. 지금까지 계속 숏컷으로 살아왔습니다."

Q. 이번 경연 치르면서 기억에 남는 심사평이 있다면?

"1라운드 때 이선희 선생님께서 '7080 감성을 온전히 이해하고 부르는 사람은 2000년대 들어서 처음 봤다'라고 말씀을 해주셨을 때 가장 뿌듯했던 것 같아요."

데뷔곡 '과제'와 두번째 앨범 타이틀곡 '그 때'를 즉흥해서 부르고 있는 서기. / 유튜브 '지핑' 채널 캡처


Q. '싱어게인2'에서 김이나 심사위원의 심사평도 많이 화제가 됐었죠. '완벽한 덕후몰이상'이라고. 어느 정도 동의하시나요?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웃음)"

Q. 춤도 노래도 잘하시니까 혹시 아이돌 가수 제안은 안 왔나요?

"그런 무대에 서보고 싶었고 관심은 있었지만. 뭔가 제가 잘 할 수 있는 걸 하자, 라는 생각이었어요. 제가 가수를 하고싶었던 것도 제 노래로, 제가 만든 노래들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드리고 싶었거든요."

Q. 롤모델로 가수 '아이유'를 꼽으신다고.



"제가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었거든요. 저도 사람들에게 제 삶을 녹여낸 노래들로 위로를 드리고 싶었어요. 아이유 님도 본인 만의 곡으로, 앨범마다 나이에 맞는 본인의 이야기를 하시는 게 있거든요. 저도 그런 앨범들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아이유 님은 프로듀싱도 직접 하시고 다른 아티스트 분들과도 같이 곡 작업하시는데,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도 아이유 님처럼 다양하게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요즘 따로 배우거나 연습하는 게 있다면?

"노래는 아이유 님의 '블루밍'을 커버하려고 연습하고 있고요. 사실 제 춤에 대한 반응이 다들 좋으셔서, 요즘 따로 안무실 가서 춤을 배우고 있거든요. 되게 여성적인 춤이에요. 처음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보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머리도 쭉 기르고 있어요. 지금 되게 제 인생 가장 최장 길이예요. 아무래도 머리가 짧은데 여성 춤을 추는 건 어색하더라고요."

'싱어게인2' 64호 가수 서기 / 사진=강신우 기자


Q. 방송에 나오지 않았던 본인만의 매력은?

"어렸을 때부터 친오빠랑 같이 잘 다녀서 운동을 되게 좋아했어요. 농구나 축구, 야구, 볼링... 태권도도 4단이에요. 사실 부모님이나 친구들은 '너 운동할 줄 알았는데 방송에 나왔네' 라면서 놀라셔요. 그 정도로 운동을 되게 좋아해요."

Q. 부끄러우시겠지만 '서기' 만의 입덕포인트 세 가지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채널 지핑 메인 질문!)

"조금 엉뚱하다 해야 하나요? 사실 제가 1라운드 때 의자 치우고 기타 줄 치우고... 보면서 왜 저랬지 싶어요. 기억이 아예 없거든요. 그런 모습들을 시청자 분들이 오히려 좋아해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한데, 제 친한 친구들은 '너무 너의 그 자체로 방송에 나왔다'며 말해줬었어요."

"(두 번째는) 잘 모르겠어요. 무대나 노래할 때 제 모습이 싹 바뀌는 것, 그런 게 매력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고. (마지막은) 어쨌든 제 목소리를 듣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아서... 얼굴이 많이 뜨거워지네요."

'싱어게인2' 64호 가수 서기 / 사진=강신우 기자


Q. 마지막 경연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 분들도 같이 울었던 것 같습니다. 그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 윤도현 심사위원님이 '무대 도중에 울지 않고 무대 끝나고 눈물 흘리는 게 되게 대견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되게 마음이 터졌었던 것 같아요. 그 무대가 가장 힘들었었거든요. 제가 8살 때부터 키웠던 강아지를 고3 때 너무 갑자기 떠나보냈어서, 제대로 인사를 못 했어서 전람회의 ‘새’라는 노래를 선곡했는데 연습 하면서도 계속 울컥했었어요. ‘본 무대에선 감정 과잉이 되지 말고 잘 마쳐야겠다’ 다짐해서 잘 마쳤었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까.”

Q. '싱어게인1'에 출연했던 가수 이무진 님과 닮았다는 댓글도 많더라고요.

"사실 이무진 님을 싱어게인 나오시기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입시 영상'이나 그런 것들로 너무 잘하시는 걸 알고 있어서. 제가 뭔가 더 성장해야 할 것 같아요"

Q. 두 분 콜라보 무대도 기대되네요. 영상 편지 한 번?

"이무진 님, 나중에 제가 더 열심히 해서 꼭! 같이 콜라보 하는 날을 오도록 만들겠습니다. 꼭 같이 해주세요.(부끄)."

'싱어게인2' 64호 가수 서기 / 사진=강신우 기자


Q. '싱어게인2' 출연 소감?

"사실 오디션 지원을 하면서도 되게 고민이 많았어요. 노래나 음악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도 계속 피하고 도망치면 안 될 것 같아서 용기를 냈고 부족한 건 경연을 준비하면서 채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했어요. 정말 다행히 좋게 봐주시고, 매 라운드마다 많이 성장한 것 같아서 출연하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올해 활동 계획은?

"3월 중순 쯤에 '싱어게인2' Top10 콘서트 준비 들어갈 것 같고요. 개인적으로는 지금 작곡가 님이랑 계속 음악 작업을 하고 있어서 4월이나 5월 쯤 신곡을 내려고 합니다."

Q. 팬 분들에게도 한마디.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너무 부족하지만 너무 많은 사랑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방송은 끝이 났지만 제 음악 활동은 이제 시작이거든요. 앞으로 되게 다른 매력의 노래들이나 다양한 장르도 시도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 계속 무궁무진하게 음악하는 아티스트가 되겠습니다. 계속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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