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인수 작업을 마친 중흥그룹의 정창선(사진) 회장이 “세계경영을 꿈꾸던 대우의 옛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밝혔다.
2일 정 회장은 ‘M&A 종결에 따라 대우건설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2022년 2월28일은 새로운 대우건설이 힘차게 출발하는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중흥그룹과 한 가족이 된 이 시점부터 우리는 차원이 다른 재도약에 나서려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중흥그룹은 지난달 28일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며 대우건설의 새로운 대주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약 8개월 만에 인수작업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정 회장은 오너십을 기반으로 한 조직 안정화를 통해 대우건설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과거 복수 대표이사 체제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며 “백정완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단일화된 의사결정체제는 사업과 관리 전반에 걸친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구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통제와 견제보다 신뢰와 협력에 중점을 둠으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SO 선임과 안전품질본부 기능 강화 등을 통한 안전관리도 강조했다. 안전·품질·환경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사 콘트롤타워로서 본부장을 CSO로 임명해 안전관리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전략기획본부의 미래성장 기반 구축 및 새로운 비전 제시 ▲ESG 경영제도 구축 ▲주택건축사업본부의 내실 경영 및 지속성장 가능 기반 구축 ▲토목사업본부와 플랜트사업본부의 신시장 적극 개척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 회장은 “제한된 기간과 여건 속에서 진행된 인수 후 통합과정으로는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킬만한 비전과 조직 개편 계획을 담아내기에 한계가 분명했다”며 “이번 조직개편안이 여전히 진행형인 이유다. 앞으로 함께 채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