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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 "심석희와 접촉 막아달라"…빙상연맹에 공문

두 선수 2일 나란히 진천선수촌 입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지난달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메달 플라자에서 열린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성남시청) 측은 대한빙상경기연맹에 공문을 보내 "특정 선수와 훈련 이외에 장소에서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언급된 특정 선수는 심석희(서울시청)를 지칭한다.

최민정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지난 2일 "특정 선수가 사과를 앞세워 최민정에게 개인적인 접근 및 만남 시도를 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자 한다"며 "훈련 이외의 장소에서 불필요한 연락과 접촉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맹과 대표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최민정이 특정 선수와 훈련하려고 진천선수촌에 입촌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대표로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민정은 그동안 특정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과 욕설 및 비하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고, 훈련 혹은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특정 선수의 보복행위가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심석희는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사적인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메시지 내용엔 최민정과 김아랑(고양시청)을 향한 욕설이 담겨 있고, 최민정에 관해서는 올림픽 경기 중 고의 충돌을 의심하게 하는 이야기도 포함됐다.

이에 심석희는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선수자격 2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아 결국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심석희는 최민정에게 연락을 시도하며 사과 의사를 표명했지만, 최민정 측은 "사과 시도조차 하지 말라"며 연락을 중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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