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일 “통일부보다 우리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명칭은 없다”고 명칭 변경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했다.
이 장관은 이날 ‘통일부 창설 53주년 기념행사’에서 “통일부 53년, 남북대화 51년, 돌아보면 격동의 한복판을 우리는 걸어왔다”며 “남북관계 자체가 크나큰 난제인데다 시대적, 정치적 상황에 따른 부침도 우리는 감당하고 겪어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런 때일수록 ‘통일부는 왜 존재하는가’, ‘통일부만이 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치열하게 답하면서 우리 스스로 더욱 단단해지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의 명칭과 역할론에 대해서도 분명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장관은 “정권이 변해도 대중적 공개적, 공식적, 영역에서 대북정책을 조정·결정하고, 여기에 대한 여러 부처 간의 기능과 역할을 종합하는 것은 우리 통일부만의 고유 역할”이라며 “통일부보다 우리 통일부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명칭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책무와 역할을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과정을 넘어 목표까지 다 담아내는 이름은 ‘통일부’가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제안했던 통일부 명칭변경과 야당의 통일부 폐지론 등에 대해 반대 의견을 공식 표명한 것이다.
이 장관은 “지금 세계질서가 급격히 재편되고 유럽에는 전쟁이 그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가운데, 우리는 다시 정세의 준엄함 앞에 서게 됐다”며 “우리는 통일부답게, 누구보다 앞서서 한반도 평화를 말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화해 협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 길을 향해 주저 없이 나아가는 통일부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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