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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하르키우 진입' 총공세…유가, 다시 100달러 돌파

■ 전쟁 격화…글로벌시장 휘청

IEA, 비축유 6000만배럴 방출

美증시 1.5%↓…유럽 4% 폭락

러軍 민간지역 포격…격렬한 충돌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격화하면서 국제 유가가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고 주요국 증시가 급락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1일(현지 시간) 미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8% 급등한 103.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4년 7월 이후 최고치다. WTI는 한때 11%나 치솟아 106달러를 찍기도 했다. 북해산브렌트유도 한때 7.1% 뛴 105.90달러에 거래됐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시장이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추가 변동성을 경고했다.



유가가 급등하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비상 비축유 전체 보유 물량의 4%에 해당하는 60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서방이 마지막 제재 카드로 러시아의 에너지 수출을 막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폭등이 예상된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원유 수출국이다.



실제 유럽 시장의 천연가스 가격을 대표하는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일 장중 한때 약 60%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고유가가 경기 둔화를 이끌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증시와 채권시장 모두 영향을 받았다. 이날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1.5% 안팎 하락했으며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은 4%가량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러시아군은 이날도 민간 지역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이어갔다.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는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방송수신탑 등이 파괴됐으며 2일 제2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에서는 러시아 공수부대의 공격으로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다. 유엔인권사무소가 집계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사망자 수는 1일 현재 13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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