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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끄럽다"…서울대 동문 6,800명 선언문 발표

서명 참여자 46%가 '586세대' 80년대 학번

커뮤니티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는 조국이 1위

정병문 서울대 1만인 선언 모임 공동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끄러운 서울대 1만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 동문 모임은 지난 2일 선언문을 내고 법학과 79학번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우리 사회의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선언에는 6,800여명의 졸업생들이 동참했다.

‘부끄러운 서울대 1만인 선언 모임’은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언문을 발표했다. 정병문 공동대표(불문학과 73학번)는 “서울대인은 이번 대선으로 그것도 같은 동문 후보에 의해 우리 사회가 거꾸로 퇴행하려는 것에 더욱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다른 누구보다 가만히 지켜볼 수 없어서 서명운동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임은 윤 후보에 대해 “민주공화국을 검찰독재공화국으로 전락시키고,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불러오며, 분열과 증오의 정치로 우리의 미래를 짓밟으려는 후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집권 후 정치보복의 피바람을 공공연하게 예고하는 이에게 살벌한 철권을 안겨줄 수는 없다”며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사드 추가배치 등 한반도에 또다시 참화를 불러올 위험천만한 주장을 펼치는 이에게 우리 사회의 안전과 평화를 저당 잡힐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권투인 홍수환 씨로부터 선물 받은 챔피언 글로브를 끼고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들 사이에서는 이번 서명운동이 전체 동문들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서울대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는 법학과 82학번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모임이 공개한 서명 참여자 학번별 분포에 따르면 84학번이 4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5학번(395명), 82학번(360명), 83학번(350명), 86학번(318명), 89학번(31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586세대’로 불리는 이들 학번은 대부분 군인 출신인 전두환-노태우 대통령 재임 당시 캠퍼스 생활을 했다. 1980년대 학번에서만 서명 참여자 수가 3,179명(46.2%)에 달했다.

반면 1970년대 이전 학번과 1990년대 이후 학번에서는 참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1990년대 학번에서는 1,862명, 1970년대 학번에서는 1,013명이 서명했다. 1960년대 이전 학번은 160명, 2000년대 이후 학번은 655명이 서명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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