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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신용등급 투기등급으로 6계단 강등…국가부도 가나

[우크라 충격파 커지는 글로벌 경제]

MSCI 등 세계 증시서도 퇴출

"러 경제, 냉전 종식후 최악 상황"

골드만, 올 성장률 -7%로 낮춰

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주유소 펌프에 ‘Sorry of Service’라고 적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미국에서 일반 휘발유 1갤런당 가격은 5달러를 넘어섰다. EPA연합뉴스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서방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의 신용 등급을 일제히 투기 등급으로 강등함에 따라 세계 경제 10위인 러시아 국채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다.

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러시아의 신용 등급을 BBB에서 B로 6계단 낮추고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렸다. 피치는 “각국 제재가 러시아의 재정을 악화시키고 자금 융통성을 심각하게 제약한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도 러시아의 등급을 ‘Baa3’에서 투기 등급인 ‘B3’로 낮췄다. 무디스는 제재의 범위와 강도가 당초 전망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BBB-에서 BB+로 러시아의 등급을 강등했다.

JP모건은 경제제재로 국제 채권시장에서 러시아 국채의 디폴트 가능성이 현저히 커졌다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이달 중 7억 달러(약 8400억 원) 규모의 국채 만기를 맞지만 서방의 자산동결 등 제재 여파로 상환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러시아 증시도 세계 증시에서 퇴출된다. 이날 신용평가사들의 러시아 등급 하향이 발표된 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러시아를 오는 9일 장 마감 이후부터 신흥국지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7일부터 러시아를 퇴출한다. 12일부터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러시아 은행 7곳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배제할 예정이다.

이처럼 러시아의 돈줄을 끊는 서방의 제재가 가중되자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로 조정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러시아 경제가 냉전 종식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길어지면서 세계경제 타격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공급 병목현상이 날로 심화하고 국제 유가가 치솟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세계경제를 우크라이나 전쟁발 인플레이션이 덮칠 경우 세계경제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름반도(크림반도) 합병과는 비교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인네스 맥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제재 상황이 장기화하면 경제 상황이 악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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