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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러군에 장악된 헤르손 "생존 바라는 민간인들 뿐이다"

/유튜브 캡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일주일만에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 헤르손을 점령한 것으로 보인다. 인구 30만명의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강제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가까운 흑해 연안 도시로, 우크라이나 조선산업의 중심지이자 곡물 수출항이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러시아군이 주요 도시를 점령한 것은 헤르손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간) 이고르 콜리카예프 헤르손 시장은 러시아군이 거리에 진입해 시의회 건물까지 뚫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그들에게 사람들을 쏘지 말라고 요청했다. 시내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전혀 없고, 생존을 바라는 민간인들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 트럭과 탱크가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의 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어 러시아군도 헤르손을 완전히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도시가 러시아군의 완전한 통제 아래 놓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헤르손이 러시아군에 점령됐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도 "현 시점에서 헤르손은 막상막하의 격전이 벌어지는 도시라는 것이 우리의 시각"이라며 러시아의 주장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도 AP 통신에 구체적인 상황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헤르손에선 여전히 양측의 교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아조프해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을 겨냥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 이어 흑해 항구도시 마리우폴도 포위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3일(한국시간)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북부보다는 남부에서 전과를 올리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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