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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尹, 지방 돌며 ‘국민 머슴’ 소개…“국민의힘, 오로지 국민들께만 충성”

6월 지방선거에도 유권자 관심↑

尹, 지역 의원·위원장 이름 열거

"여러분 일꾼으로 계속 부려 달라"

국민의당과 합당 추진 '변수' 떠올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저녁 경남 창원시 마산역 앞 유세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창원=연합뉴스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을 잘 모시고 국민의 머슴으로서 오로지 국민 여러분께만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 (의원들은) 주인 앞에 나오셔서 충성스런 자세를 보여줍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본격적인 ‘당(黨)’ 띄우기에 나섰다. 지역 유세 현장에서 그는 지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 등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며 했는데, 불과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위한 눈도장 찍기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국민의힘은 대선에 집중하기 위해 당차원에서 지방선거 관련 행보를 자제해왔다. 하지만 ‘야권 단일화’ 등 당내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이들의 본격 행보도 곧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아산=연합뉴스


이날 윤 후보는 첫 유세지였던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 앞 광장에서 연설을 마무리하며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참에 이 지역 국민의힘 일꾼인 이명수 의원과 박경귀 당협위원장을 소개해 올리면서 이분들에 대한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여러분의 일꾼으로서 계속 열심히 부려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이명수 의원은 충남지사, 박경귀 당협위원장은 아산시장 도전이 점쳐지는 상황이다.

경남 마산 유세에서는 윤한홍 의원, 최형두 의원, 강기윤 의원, 박완수 의원의 이름이 줄줄이 불렸다. 이중 윤한홍·박완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최형두·강기윤 의원의 창원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유권자들의 관심도 적지 않았다. 윤 후보가 세종 조치원역 앞에서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세종시 당협 이끌면서 여러분의 충직한 머슴 노릇을 해왔다”며 최민호 세종시당 위원장을 소개하자, 현장에 나온 한 지지자(60대·남성)는 “최민호가 시장 후보로 나오면 무조건 뽑아야 한다. 밀어줘야 한다”며 지지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 청와대 집무실 이전 등 윤 후보의 공약 이행을 위해선 집권당에 지자체장 자리를 주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에서다.

또 마산에서는 3선 김태호 의원이 지지 발언을 위해 무대에 오르자 한 지지자(50대·여성)가 “김 의원이 도지사가 되고 싶었던가”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무래도 후보와 같이 무대에 오르면 눈길이 더 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부연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대선 직후 합당을 선언한 상황이다. 실제로 합당이 성사되면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도 함께 치르게 되는 만큼 이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두고 갈등이 예상되는 등 추가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역 인근 유세 현장에서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공약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세종=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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