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에서 4일 발생해 강원 삼척으로 번진 산불의 영향권이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의 영향권은 울진 3240㏊, 삼척 60㏊로 모두 약 3300㏊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불 영향권은 피해면적과는 다르며 피해면적은 정밀조사를 거쳐 나온다.
문제는 이번 산불이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어 피해 규모가 최근 10년 내 최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10년 내 최대 규모 산불 피해는 지난 2020년 4월 안동에서 발생했다. 당시 산림 소실 규모는 1944㏊로 산림 피해액이 무려 208억9800만 원에 달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안동 산불은 사흘에 걸쳐 발생한 것이지만 울진·삼척 산불은 하루도 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피해가 크다”며 “최근 10년 내 가장 큰 산불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삼척 산불로 현재까지만 주택 50여 채가 불에 탔고, 주민 3995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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