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일본 내 감염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니시우라 히로시 일본 교토대 교수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4월 1일이면 도쿄도 신규 감염자의 74%를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분석에 대해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행한 덴마크에서 파악된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와 지난달 파악된 도쿄의 감염 상황 등을 토대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타인을 감염시킬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오미크론보다 약 15% 짧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기존 오미크론의 세부계통으로 알려진 스텔스 오미크론은 변이 종류가 잘 구별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스텔스 오미크론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방역당국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전날 “BA.2 점유율이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증가 추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감염 사례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지난달 첫째 주 1.0%에서 넷째 주 10.3%로 증가했고, 해외유입 사례의 검출률도 지난달 첫째 주 10.8%에서 넷째 주 18.4%로 뛰었다. 고 대변인은 "BA.2가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만큼 (BA.2가) 국내 우세종이 될 경우 유행 정점이나 확진자 수에 영향을 줄지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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